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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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홍성사 침묵 엔도 슈사쿠 저
기독교에 관한 소설 엔도 슈사쿠의 침묵

엔도 슈사쿠의 침묵 내가 참 좋아하는 책이다. 2번 이상 읽는 책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 책은 2번을 읽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공백의 책단장'이라는 유튜버의 추천 영상을 봤기 때문이다.

일본 에서 그리스도교는 탄압을 받았는데 이 때 수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이 죽어나갔다. 하지만 신은 이 모습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계시다는 그런 추천 영상이었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 1회를 완독했을 때는 역시 신도들이 탄압을 당하고 있는데 신은 침묵하고 계시네라는 생각이 강했다. 2회를 완독했을 때는 이 책은 기독교의 이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이 책의 인물 중에서 '기치지로'라고 기독교를 배교했던 이력이 있는 인물이 나오는데 이 인물이 했던 대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천성이 약한자와 천성이 강한자가 있다.

이 탄압 속에서 천성이 강한 자는 배교를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지만 천성이 약한 자는 배교를 하지 않고 버티기가 어렵다.

나는 이때 기독교는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천성이 강인한 자는 수용하고 천성이 약한 자는 수용하지 않는 이 기독교의 이념이 옳다고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와는 다른 내용으로 들어가서 이 책을 읽다가 회사, 조직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됐다. 이 책에는 부교오(헤이안 시대부터 에도 시대까지 봉행의 일을 집행하던 무사 계급의 행정관·실무 관료)라는 인물이 나온다. 이 인물이 낙도들을 탄압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데 그 이유는 신부들이 다 탄압되어 그곳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부가 없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면 그들은 변질될 것이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조직이 성장을 해서 명목적 가치는 높아졌지만 좋은 리더, 좋은 인물들이 조직을 떠나게 된다면 이 조직은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언급된 대로 변질되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조직에서 리더가 일의 체계를 잡아놨다가 리더가 떠나게 되면 이 체계는 점점 변질되게 된다. 떠나기 전의 리더가 체계를 만들어 놓은 이유가 있지만 다들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던 책이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기독교인이고 하느님을 아주 사랑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런 의문을 던지는 책을 집필했다. 본인이 믿고 있는 신념이 무조건 맞다고 하며 반대되는 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 참으로 멋진 작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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